인천연안부두 횟집 동신해물촌 집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정말 나만 알고 싶은 가성비가 끝판왕 수준인 집입니다.
우선 천편일률적인 맛집 소개와 다르게,
사장님과의 직접 나눈 대화를 통해 이곳 역사를 먼저 소개하면
바야흐로 약 30년 전 연안부두 어시장을 뛰어넘겠다는 마음으로
인천종합수산물센타가 개장했습니다.
여기 계신 동신해물촌 사장님도 30년 전에 고분양가로 입주를 한 케이스이고,
이곳은 현재 이 수산물센타에서 유일하게 남은 회집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서만 30년 가까이 장사를 이어온 곳이고,
모든 상인들과 횟집들이 떠나간 자리에서 이어온 전통있는 집입니다.
회센타 내부는 완전 폐허임에도 이렇게까지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은 정말 대박입니다.
회센타는 정말 큰데 덩그러니 이곳만 남아 있어 왠지 모르게 외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신해물촌에는 갈때마다 예약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뤄서 전혀 외롭지 않죠.
타임머신을 타고 아주 먼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드는 풍경입니다.
저희는 직장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셔서 예약을 미리 해두었고,
평일인 탓에 비교적 쉽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이곳은 우선 별도 메뉴가 존재하지 않고,
1인당 5만원에 다양한 회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근데 이게 여타 다른 횟집을 생각하고 오시면 큰 오산입니다.
진짜 일행이 8명이었는데 처음 오시는 분들께서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횟감 퀄리티와 양이 어마무시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손님께서는 이유불문하고 무조건
재방문 해보겠다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동신해물촌 코스 제공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짜 끊이질 않고 퀄리티가 우수한 회가 계속 나옵니다.
광어, 민어, 홍어 등등 정말 회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무엇보다 바로 옆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건너오는 횟감이라 그런지
정말 싱싱하고, 푸짐합니다.
요즘에 회는 굉장히 고가의 음식에 속하는데 동신해물촌에서는
정말 과거의 가격 그대로 멈춘 듯한 느낌입니다.
굉장히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들기에
여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네요.
날것을 잘 못드시는 분들을 생각해주신 탓인지
이렇게 데친오징어까지 제공해 주셔서 감동이 더 커집니다.
여기서 멈추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순간,
대하에 생선까지 구워서 올려주십니다.
이거 정말 5만원에 먹어도 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계속해서 나오는 맛있는 음식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생선튀김까지 나오더니 이제는 쉽게 먹기 어려운
대게까지 나옵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퀄리티 입니다.
요즘 어디가서 단돈 5만원으로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완전 혜자스러운 식당입니다.
마지막 피날레처럼 나온 간장게장 퀄리티도 대박입니다.
동신해물촌 정말 다시 안가볼 수가 없는 집이죠?
이정도 간장게장을 먹으려고 하면 간장게장전문점에서 이 단일메뉴만 해도
약 3~4만원하는 시대잖아요?
꽉 찬 간장게장까지 나와서 분위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지리탕까지 완벽합니다.
회식자리가 정말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는 이유가 동신해물촌이라고 믿고 싶네요.
안주가 좋으니 과음으로 이어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동신해물촌은 진짜 저만 꼭꼭 숨겨놓고 다니고 싶은 맛집입니다.
사실은 지금도 워낙 인근에서는 유명한 맛집이기도 하죠.
가시고자 하는 분들은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동신해물촌은 사장님과, 주방이모님 이렇게 두 분이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모님들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